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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김*훈

서로에게...

하늘이 푸르다고 온 세상이 다 맑은 것은 아닙니다
산이 붉다고 온 세상이 단풍든 것이 아닙니다
일년 내내 얼음덮인 산이 있고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사람도 똑 같습니다
내게 친구가 많다고 외롭지 않은 게 아닙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갖고 싶은 것을 가질 때
한조각 빵을 위하여 거리를 헤매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양쪽 팔을 주셨습니다.
친구 어깨를 감싸라고
신은 우리에게 두 다리를 주셨습니다.
앞으로 혹은 뒤로 가까이 다가가라고
여기 모이신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팔을 펼치십시오
서로에게 길을 밝히고 등불이 될 것입니다.
【 문창과 축제마당 김성덕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