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반짝이는 호수, 울창한 삼나무 숲과 백합 향기... 19세기 유럽 이 민자들은 이 나라를 가리켜 \\"영원한 봄의 땅\\"이라고 불렀다. 바로 중앙아 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이다. 하지만 1994년 4월 6일부터 약 100일 동 안, 이 봄의 땅에서 100만명이 죽어나간 \\르완다 학살\\이 일어났다. 르완 다를 식민지배한 벨기에의 교묘한 차별정책으로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골 은 깊어졌고, 식민통치가 끝난 뒤 정권을 잡은 후투족은 투치족에 대한 분 노를 폭발시켰다.
대학살이 시작되면서 투치족인 임마꿀레의 부모는 친구인 후투족 목사의 도움을 청했다. 목사는 임마꿀레와 다른 투치족 여성 일곱 명에게 가로 1m, 세로 1m의 화장실을 은신처로 제공했다. 이후 극한의 공포 속에서 \\"희 망을 잃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기억해 낸 임마꿀레는 목사님에게 영어책 을 부탁해 공부를 시작했다.
내전이 끝나고 살아 돌아간 집. 임마꿀레를 기다린 건 온 가족의 죽음이었 다. 숨 막히는 슬픔과 분노로 가슴이 옥죄어 왔다. 하지만 그녀는 용서로 증오의 사슬을 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가족을 죽인 자를 만나 \\"당신을 용서할게요.\\"란 한 마디를 전했다.
그녀의 용서는 또 다른 용서를 낳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절망 속에서 공부했던 영어가 그녀에게 새 출발의 씨앗이 되었다. 현재 임마꿀레는 미 국 뉴욕 UN본부에서 일하며 대학살과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