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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
옥*선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 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참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 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