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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먼지를 털어주며 \r\n\r\n\r\n친구끼리 애인끼리 \r\n혹은 부모자식 간에 헤어지기 전 \r\n잠시 멈칫대며 옷깃이나 등의 먼지를 털어주는 척하는 \r\n일이 중요한 것은, 먼지가 정말 털려서가 아니라 \r\n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손길에 온기나 부드러움, \r\n사랑하는 이의 뒷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 \r\n착한 마음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 \r\n아닐런지요.\r\n\r\n\r\n-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r\n\r\n\r\n* 사랑은 표현입니다.\r\n그저 내 마음 알아주려니, 속으로만 품지 말고\r\n표현해야 합니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됩니다.\r\n때로는 먼지터는 시늉만으로도 충분합니다. \r\n그 작은 손짓에 큰 사랑이 묻어납니다.\r\n표현을 해야 사랑이 자라납니다. \r\n\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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