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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 중년에도 바람은 분다 ♤\r\n\r\n누가 사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r\n바람 앞에 등불처럼 \r\n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r\n\r\n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r\n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r\n\r\n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r\n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r\n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r\n\r\n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r\n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r\n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r\n\r\n알 수 없는 마음들이\r\n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r\n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r\n\r\n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r\n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r\n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r\n\r\n첼로소리처럼 눈물겹지만\r\n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r\n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r\n\r\n누가 사십대를\r\n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r\n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r\n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r\n\r\n(옮긴글)\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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