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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r\n\r\n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r\n\r\n\r\n청명한 아침에 \r\n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r\n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r\n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r\n\r\n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r\n내게 두 눈이 있어 \r\n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r\n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r\n\r\n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r\n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r\n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r\n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r\n\r\n자칫 무감각하고 \r\n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r\n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r\n\r\n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r\n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r\n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r\n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r\n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r\n\r\n살아있다는 것은 \r\n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r\n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r\n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r\n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r\n\r\n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r\n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r\n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r\n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r\n\r\n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r\n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r\n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r\n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r\n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r\n\r\n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r\n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r\n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r\n\r\n- 좋은글 -\r\n\r\n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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