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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r\n \r\n나이들 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r\n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r\n\r\n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r\n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r\n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r\n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r\n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r\n\r\n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r\n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r\n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r\n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r\n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r\n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r\n\r\n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r\n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r\n만드는 사람보다는 \r\n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r\n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r\n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r\n\r\n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r\n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r\n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r\n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r\n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r\n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r\n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r\n\r\n아무리 배가 고파도 \r\n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r\n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r\n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r\n그런 사람 보다는 \r\n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r\n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r\n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r\n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r\n\r\n어쩜 나이 들 수록 \r\n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r\n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r\n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n\r\n\r\n\r\n- 좋은생각 中에서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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