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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하늘이\r\n현명(賢明)한 사람 하나를 보내는 것은\r\n여러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爲)함이건만,\r\n세상(世上)에서는\r\n자기(自己)의 장점(長點)을 뽐내어\r\n남의 단점(短點)을 꼬집어낸다.\r\n하늘이\r\n한 사람을 부유(富裕)하게 하는 것은\r\n여러 사람의 가난함을 건지기 위함이건만,\r\n세상 사람들은\r\n내 가진 것을 믿고서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기니\r\n진실(眞實)로 하늘의 천벌(天罰)을 받을 사람들이다.\r\n\r\n이 세상 모든 것을 환상(幻像)으로 본다면\r\n공명(功名)과 부귀(富貴)는 말 할 것도 없고\r\n내 몸까지도 빌려가진 형체(形體)이다.\r\n이 세상 모든 것을 참된 경지(境地)로 본다면\r\n부모형제(父母兄弟)는 말 할 것도 없고\r\n만물(萬物)이 모두 나와 일체(一切)가 된다.\r\n사람이 능(能)히\r\n일체(一切)가 환상(幻像)임을 꿰뚫어보고\r\n만물(萬物)이 나와 일체(一切)가 됨을 인식(認識)한다면\r\n비로서\r\n천하(天下)를 이끌어나가는 임무(任務)를 맡을 수 있고\r\n또한,\r\n세간(世間)의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r\n\r\n집안사람에게 허물이 있으면\r\n지나치게 성을 내서도 안 되고\r\n그것을 가볍게 넘겨버려도 안 된다.\r\n그 일을 말하기 곤란(困難)하면\r\n다른 일에 비유(比喩)하여 타이르고\r\n오늘 깨닫지 못하면 다음 날을 기다려\r\n다시 깨우치도록 한다.\r\n봄바람이 얼어붙은 것을 녹이듯이\r\n따사로운 기운(氣運)이 얼음을 녹이듯이 해야만\r\n비로소 가정(家庭)의 본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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