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교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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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n\r\n\r\n\r\n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라네...\r\n\r\n \r\n\r\n당나라 현종(玄宗)때의 이야기이다. \r\n도사 여옹이 한단[하북성(河北省)내]의 한 주막에서 쉬고 있는데 \r\n\r\n행색이 초라한 젊은이가 옆에 와 앉더니 산동(山東)에서 사는 \r\n\r\n노생(盧生)이라며 신세 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r\n\r\n\r\n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에 구멍이 뚫린 \r\n\r\n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r\n\r\n노생이 꿈속에서 점점 커지는 \r\n\r\n그 베개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 보니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있었다. \r\n\r\n\r\n노생은 최씨(崔氏)로서 명문인 그 집 딸과 결혼하고 \r\n\r\n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했다. \r\n\r\n\r\n경조윤(京兆尹:서울을 다스리는 으뜸 벼슬)을 \r\n\r\n거쳐 어사대부(御史大夫) 겸 이부시랑(吏部侍郞)에 올랐으나 \r\n\r\n재상이 투기하는 바람에 단주 자사(端州刺史)로 좌천되었다. \r\n\r\n\r\n3년 후 호부상서(戶部尙書)로 \r\n\r\n조정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r\n\r\n\r\n그 후 10년간 노생은 황제를 잘 보필하여 태평성대를 \r\n\r\n이룩한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역적으로 몰렸다. \r\n\r\n변방의 장군과 모반을 꾀했다는 것이다. \r\n\r\n\r\n노생은 포박 당하는 자리에서 탄식하여 말했다. \r\n\\"내 고향 산동에서 땅뙈기나 부쳐먹고 \r\n\r\n살았더라면 이런 억울한 누명은 쓰지 않았을 텐데, \r\n\r\n무엇 때문에 애써 벼슬길에 나갔는지 모르겠다. \r\n\r\n \r\n\r\n그 옛날 누더기를 걸치고 한단의 거리를 걷던 때가 그립구나. \r\n\r\n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r\n\r\n\r\n그는 칼을 들어 자결하려 했지만 아내와 아들이 말리는 바람에 미수에 그\r\n쳤다. \r\n\r\n노생과 함께 잡힌 사람들은 모두 처형당했으나 그는 환관(宦官)이 \r\n\r\n힘써 준 덕분에 사형을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되었다. \r\n\r\n\r\n수년 후 원죄(원罪)임이 밝혀지자 황제는 노생을 소환하여 \r\n\r\n중서령(中書令)을 제수(除授)한 뒤 연국공(燕國公)에 책봉하고 많은 은총\r\n을 내렸다. \r\n\r\n\r\n그후 노생은 모두 권문세가(權門勢家)와 혼인하고 \r\n\r\n고관이 된 다섯 아들과 열 손자를 거느리고 행복한 만년을 보내다가 \r\n\r\n황제의 어의(御醫)가 지켜보는 가운데 80년의 생애를 마쳤다. \r\n\r\n\r\n노생이 깨어 보니 꿈이었다. \r\n\r\n옆에는 여전히 여옹이 앉아 있었고 \r\n\r\n주막집 주인이 짓고 있는 기장밥도 아직 다 되지 않았다. \r\n\r\n\r\n노생을 바라보고 있던 여옹은 웃으며 말했다. \r\n\\"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라네.\\" \r\n노생은 여옹에게 공손히 작별 인사를 고하고 하단을 떠났다. \r\n\r\n \r\n\r\n한단지몽( 邯鄲之夢 ). \r\n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r\n\r\n인생의 덧없음과 영화(榮華)의 헛됨의 비유. \r\n\r\n한단지침( 邯鄲之枕 ). 한단몽침( 邯鄲夢枕 ). \r\n\r\n노생지몽( 盧生之夢 ). 일취지몽( 一炊之夢 ). \r\n\r\n영고일취( 榮枯一炊 ). 황량지몽( 黃粱之夢 ). \r\n\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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